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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세상이야기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와 한국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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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독일의 전문가 한분이 오셔서 사내 강의를 하였는데 외국인이다 보니 나이를 정확히 알기가 어려워 교육종료후 서울안내를 해드리면서 나이를 물어봤더니 무려 29살이라고 하더라구요. 독일 강사의 나이에 놀랄수 밖에 없었던건 사전에 메일로 일정조율할 당시 본인의 프로필을 받은적이 있는데 해당 프로필에는 경력이 13년이었기에 저는 당연히 30대 후반이겠거니 했는데 20대 후반이라니... 이야기를 해보니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덕에 어린나이에도 이런 경력과 안정적인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그는 스스로가 어려서 취업을 일찍했다라는 개념은 없었다. 독일은 원래 그런 프로세스니까








1. 마이스터 제도란?

마이스터 제도란 특정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장인이 되기위한 독일 특유의 기술양성 인력제도 입니다. 물론 갑자기 성공했다고 이런 마이스터의 호칭을 부여받는건 아니고 짧게는 6년에서 길게는 12년 까지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며 이런 훈련 과정은 고등학교때 부터 바로 실습이 시작됩니다.


독일의 마이스터는 현재 350여종의 마이스터 분야가 있고 이 중 생명 안전과 관련된 40여개의 기술은 반드시 관련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합니다.




2. 마이스터 취득 절차

독일 

대한민국 

 직업탐색

초등학교, 중학교 

 견습생(3년)

고등학교 

 숙련공(3년) 

대학교 

 마이스터 자격시험(1~5년) 

대학졸업만, 대학원생 

 마이스터 

기업 신입사원 


위 마이스터가 되기까지의 절차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네요 이러니 독일에서 유명한 브랜드와 기술력이 꾸준히 개발되는것이 납득이 되네요.


위 프로세스를 보면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개인이 원하는 특기와 적성을 살려서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고 이를 시작으로 사회에서나 배울수 있는 전문기술들을 실습을 통해 미리 현업의 적용도를 높임으로써 이미 기본수준을 갖춘 상태에서 사회에 나오게 되고 이는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아 한 인간이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성인이 되어서까지 하는 우리나라의 교육과는 달리 인간이 태어나서 어떠한 장점과 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얼마나 잘 살려서 살아가게 하는 마이스터 제도가 좋아보이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런 개념이 도입이 될 수 없을까?




3.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아는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한국의 마이스터 제도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게 국내에 사실 도입되어 있습니다. 개발중인게 아니고 도입이 이미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격증과 스펙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보다는 개인이 살아오면서 받아온 교육과 담당 직무등을 분석하여 최종적으로 전문가로 거듭나는 개념으로 기본 가이드는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와 상당히 흡사합니다만 아직은 여러 문제점들이 많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4. 한국의 NCS 무엇이 문제인가?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는 기본적으로 초등학생때부터 개인이 원하는 특기와 적성을 살려 직업을 선택하고 해당하는 가이드를 따라 기술개발을 하며 성장하게 되고 국가는 이를 지원하고 기업은 이러한 전문가를 고용하여 활용하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습니다.


하.지.만



- 국내에는 아직 학생도, 조직도 거기다 공공기관들까지도 NCS가 뭔지 잘모릅니다.

-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스펙없는 사회를 위해 NCS를 도입했다고 하는데 현재 NCS를 위한 또다른 스펙을 만드는 중

- 기업에서는 스펙없이 지원자를 평가해야하는데 정확한 기준도 없이 완성되지 않은 NCS를 기준으로 고용하기가 어려움

-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NCS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론적 전문가들만 참여되어 실제 현장의 흐름이나 이해도는 전혀 반영이 안되어 실효성 제로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과연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NCS가 자리를 잡는날이 올지 걱정스럽습니다.







독일의 마이스터를 베이스로 개발된 NCS(국가직무능력표준)는 정말 좋은 인력개발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를 도입하기에 앞서 국가는 국민과 기업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택할수는 없었을까요? 단순히 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것도 아니고 국민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것도 아닌 사회전체 시스템을 혁신하는 개념인 NCS를 이렇게 단기간에 밀어붙이면 어떤식으로 적용될지 우려스럽습니다.